베개 베고 살다 무덤에 묻혀 공양받는 '젓가락의 운명' [전경수의 요지경 日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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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뉴스봇
댓글 0건 조회 0회 작성일 26-05-27 0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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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문화의 특징들 중 으뜸가는 물건을 꼽으라면 젓가락이다. 베트남까지 포함하는 동아시아의 젓가락은 각 나라마다 특징도 잘 보여준다. 한국인들의 손재주가 젓가락 사용으로부터 비롯되었다는 주장도 있다. 젓가락의 길이와 미세한 생김새도 다양한데, 베트남의 젓가락이 가장 길다. 눈에 확 뜨이는 것은 오키나와의 대나무로 만든 '우메시'(赤黃箸)다. 혼롓날 아내가 입었던 '노랑저고리-빨강치마'의 배색 조화를 연상케 하는 우메시가 나를 사로잡는다.

젓가락은 기능상 핀셋과 유사하다. 포크에 익숙한 미국인이 젓가락을 핀셋처럼 사용하는 모습을 본 적이 있다. 검지와 중지 사이에 한쪽을 끼우고, 약지와 새끼손가락 사이에 다른 한쪽을 끼워서 능숙한 모습으로 음식을 먹었고, 엄지손가락을 주된 조종간으로 사용했다. 두 자루를 각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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