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정비사 꿈꾸던 고교생, 뇌사 장기기증으로 6명에 새 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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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81회 작성일 -1-11-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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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증자 김동건(17) 군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제공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 11월 20일 한양대학교병원에서 김동건(17) 군이 뇌사 장기기증으로 6명의 생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김 군은 지난 11월 16일 오토바이를 타고 귀가하던 중 모래에 미끄러져 넘어지는 사고를 당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의료진의 적극적인 치료에도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 판정을 받았으며, 이후 뇌사 장기기증을 통해 심장과 폐장, 간장(분할), 신장(양측)을 기증해 총 6명의 소중한 생명을 살렸다.

가족들은 어린 나이에 갑작스러운 사고를 당한 김 군의 상태가 점점 악화되는 상황에서 아무것도 해줄 수 없다는 사실에 큰 슬픔을 느꼈지만, 장기기증을 통해 아이의 일부가 이 세상에 남아 또 다른 생명을 살릴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증을 결심했다. 기적처럼 깨어나길 간절히 바랐지만, 대신 누군가에게 새로운 삶의 희망이 되기를 선택한 것이다.

인천 서구에서 외아들로 자란 김 군은 밝고 자상한 성격으로 주변을 따뜻하게 만들던 아이였다. 집 근처에서 근무하던 어머니에게 커피를 사다 주곤 했고, 기계를 만지는 것을 좋아해 항공 정비사의 꿈을 키워왔다. 고등학교 3학년이 되면 항공 정비 관련 학교로 진학할 계획도 세워두고 있었다.

어릴 때부터 자전거 타기를 좋아했던 김 군은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고장 난 자전거를 구입해 직접 수리한 뒤 되팔아 부모의 옷을 사드리기도 했다. 오토바이 면허 취득 이후에는 오토바이 정비 공부에도 열정을 보였다.

김 군의 아버지 김태현 씨는 '아내가 어릴 적 교통사고로 왼쪽 다리를 잃어 의족에 의지해 생활하며 결혼을 망설였지만, 마흔 살에 만나 동건이를 낳고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며 '하나뿐인 아들이라 '온니원'이라는 애칭을 붙일 만큼 큰 사랑을 쏟았다'고 말했다.

어머니 배규나 씨는 '동건아, 엄마는 너무 고마워. 사랑한다는 말도 많이 해주고 여행도 함께 다니며 정말 행복했어'라며 '조금 더 오래 함께하고 싶었지만, 하늘에서는 아프지 말고 행복하게 지내길 바란다. 사랑해'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삼열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원장은 '꿈 많던 고등학교 2학년 김동건 군과 생명 나눔에 함께해 주신 유가족의 따뜻한 사랑과 결단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한 사람의 선택이 누군가의 생명을 살리는 기적이 되어 우리 사회를 더욱 건강하고 밝게 비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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