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했는데도 계속 전화 오는 아이 때문에 곤란한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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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베댓
저도 이혼가정에서 자랐습니다.
저희 아버지는 그래도 가끔 볼때나마 다정하시긴 하셔서
어린 마음에 더 부정에 대한 갈증이 크고 그립고 했는데 -
나이들면서 같은 남자로서
정작 아버지가 자식의 삶에 필요한 지원이든 역할이든
이런걸 정말 안하셨다란 확신이 - 점차 들고난 이후로 -
그래서 군대 전역 이후부터는
제가 연락도 끊고 안봐버렸습니다.
여자 혼자 아둥바둥 전전긍긍하며 어머니를 생각하면 불공평하다고 생각하기도 했거든요.
맛있는 것만 땡길때 슬쩍 맛보려 하면 되겠습니까? ㅎㅎ
그러다가
서른초반에 하고 집에 가는 어느 날
제가 보고 싶었는지 어쩐지 동네를 찾아와 기웃대던 아버지를 마주쳤던 날이 있는데,
그때 차분하게 - 원망도 뭐도 없이 -
잘 설명드렸죠.
아버지 - 어릴적엔 제가 너무 부정이 고프고 그립고 그랬습니다만, 이제 제 나이 이제 서른되고 제 앞가림 하기 시작한 지점부터 제가 아버지가 무슨 필요가 있겠냐.
앞으로 저는 한 오십대까지는 인생에서 가장 정력적일 시기고 아버지는 이미 그 시기를 지난 시점에서 저를 찾아보셔봐야
그게 나를 위한게 맞겠냐
나는 지금이 그저 홀가분하고 편할 따름이다 -
같은 남자로서 내 자식한테 그렇게 소홀해 온것
어쩌다 한 번 잠깐 만나 온정주고 책임없는 세월보낸거
전혀 이해할수 없다
이제는 그런 시기가 온거다
그땐 내가 마냥 어려 이런 시기가 안오실줄알았겠지만
내가 아버지를 필요로 하던 시기는 이미 지나고 없다 -
원망하지도 않으니
그저 서로 멀찍이 떨어져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살자 -
하면서 헤어졌었는데 그게 생각나네요.
첫 마주쳤을뗀 약간 울먹이시며 반가워하시던 분이
제 말에 점차 할말을 잊으시더군요.
물론 제가 그런 말을 할거라곤 상상도 못하셨겠죠.
음.. 그냥 출근길에 혼자 떠들다가 가봅니다 ㅎㅎ
좋은 하루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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