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파란 휴지 줄까? (일본 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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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37회 작성일 26-02-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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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를 쓴 여자가 하교 중인 아이에게


다가와 묻습니다.



'나 예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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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다' 고 대답하면 마스크를 벗어 귀까지


찢어진 입을 보여주며



'이래도 예쁘니?'라고 다시 묻습니다.



이때 비명을 지르거나 못생겼다고 하면


낫이나 가위로 입을 똑같이 찢어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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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화장실 맨 끝 칸에서 볼일을 보고 있는데


갑자기 칸막이 너머나 천장 위에서 기괴한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빨간 휴지 줄까~ 파란 휴지 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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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빨간 휴지를 선택하면 목이 베이거나


몸에서 피가 뿜어져 나와 온몸이 빨갛게


물든 채 죽습니다.




2. 파란 휴지를 선택하면 몸속의 피를 모두


빨아먹혀 얼굴과 몸이 파랗게 질린 채 죽습니다.




3. 대답을 안 하거나 다른 색을 말하면


분노한 귀신에 의해 지옥으로 끌려가거나


비참한 최후를 맞이합니다.




(마비키로 희생된 아이들이 투영된 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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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화장실은 집과 떨어진 곳에 있는


재래식 화장실이었습니다. 깊고 어두운 구덩이


아래에 무엇이 있을지 모른다는 공포가 괴담의


뿌리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화장실은 교사의 눈이 닿지 않는


사각지대로 괴롭힘이 자주 일어나는 장소이기


때문에 '빨간 휴지,파란 휴지' 선택지는 사실


어떤 선택을 해도 고통받을 수밖에 없는


약자의 상황을 상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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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온 ' 토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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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비키



갓 태어난 아기를 젖은 종이로 얼굴을 덮거나


목을 눌러 질식시키는 방식으로 행해졌습니다.



이때 아기의 피부는 산소 부족으로 창백하다


못해 푸르스름한 빛을 띠게 되는데, 토시오의


기괴할 정도로 하얀 피부와 푸른 눈가는 이


죽음의 형상을 떠올리게 합니다.



영화 속에서 토시오는 벽장이나 천장 등 좁고


어두운 곳에서 나타납니다.



(마비키로 죽인 아이를 집안의 기둥 아래나


벽 사이에 묻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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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들은 마비키를 할 때


'아기를 죽인다'고 하지 않고


'신에게 돌려보낸다' 라고 표현했습니다.



하지만 남겨진 부모의 죄책감과 죽임당한


아이의 원망은 민담 속에서 무서운 원귀로


변모했습니다.



토시오 역시 부모에 의해 비참하게 죽임을 당하고 그 집을 떠나지 못하는 존재입니다.




(부모에 의해 생명을 부정당한 마비키의 비극적



본질을 영화는 그대로 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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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들 마음속에는 지금도 죄 없는


아이를 희생시킨 역사적 부채감과 공포를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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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비키는 먼 옛날부터 전해져온 악습.



1700년대 중반 에 기록적인 대기근이


연달아 닥치면서 마비키가 급격히 확산.


이때부터 '풍습'처럼 굳어지게 되었습니다.



에도시대 일부 지역의 호적 기록을 보면


태어난 아기의 30~50%가 마비키로 희생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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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첫째는 살리고, 둘째나 셋째부터, 혹은


노동력이 적은 딸일 경우 마비키의 대상이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당시에는 이를 범죄라기보다 집안을 유지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으로 여겼습니다.



마을 공동체 전체가 이를 묵인했고 심지어


산파가 부모의 눈짓을 보고 처리해 주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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