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사회복무제를 상상한다 ―모든 시민이 나라를 지키는 새로운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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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 낡은 틀이 무너지고 있다2025년 현재, 대한민국의 병역 제도는 두 개의 절벽 앞에 서 있다. 하나는 인구 절벽이고, 다른 하나는 인식의 절벽이다.매년 20세 남성 인구는 줄어들고 있다. 2020년대 초반 약 25만 명이었던 입영 가능 자원은 2030년대에는 15만 명 선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숫자만의 문제가 아니다. 군 복무가 특정 성별에게만 강요되는 '불평등한 희생'으로 인식되면서 사회 통합의 균열이 깊어지고 있다. 20대 남녀 간 극단적인 젠더 갈등의 저변에는 이 비대칭적 의무 구조가 자리 잡고 있다.그런데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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