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적]다시 만난 길 위의 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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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신경림 시인. 경향신문 자료사진1956년 시 ‘갈대’로 등단한 신경림은 돌연 절필하고 10여년간 전국을 떠돌았다. 전쟁 직후 폐허 속에서 존재와 실존을 따지는 문학에 환멸을 느꼈기 때문이다. 긴 방황 끝에 1973년 내놓은 <농무(農舞)>는 그가 ‘민중’을 발견하고 문학적 지평을 넓혔다고 밝힌 첫 시집이다. “못난 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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